『노매드랜드(Nomadland)』- Chloe Zhao 감독 ◎ 도서, 영화, 공연, 음악 외












『노매드랜드(Nomadland)』

2021. 4. 15.개봉/미국/드라마/108분/12세이상/rotten tomato meter 94%

감독 클로이 자오(Chloe Zhao(趙婷)
주연 프란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



미국에서 성장하긴 했지만,
나이 40세의 중국 베이징 고급당간부의 딸인 자오 감독이 미국 내부의 고민 –

경제 불경기 속에서 가정이 붕괴되고, 잿빛의 사막으로 내몰려 신음하는
미국인의 아픈 속살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시각이 놀랍다.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화면을 짓누르는 여명과 석양의 어두운 색조,
사막이 주는 잿빛 건조함,
극단적 개인주의를 나타내는 ‘Amazon’ 작업장,
처연한 듯 배경음악 등의 전체적인 화면꾸밈은
모든 걸 잃고 밴(Van) 한 대에 의지하여
유랑인(Nomad) 생활을 하는 ‘펀(Fern)’의 고단한 삶을 더욱 부각한다.


모든 것이 부족한, 불편 속에서
인간 간의 끈 마저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homeless’가 아닌 ‘houseless’ 라고 못내 자위하는 자존심,


그러나 감독은 ‘펀’이 친구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유랑인 친구 데이브의 또 다른 삶을 통하여
단절되지 만은 않은 인간 간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지만 그들만의 인사
‘See you down the road’
를 남기고 그들은 또 다른 유랑의 길을 나선다.


따스한 집과 일상에 안주하고 있는 우리들도 몸은 안락할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200만년간 축적된 DNA는
언제 집단에서 배제되어 떠돌이 유랑인이 될까 두려운 존재들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유랑인들이 된 이들과
별반 차이 없는 잠재적인 물리적, 정신적 유랑인들일 것이다.


이에 앞서
우리들은 이미 ‘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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