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송년산행 - 지리산 천왕봉(1,915m) ◎ 등산(국내)

1. 일시 : 2015. 12. 25.
2. 날씨 : 맑음, 바람 조금(간간이 강풍), 기온 0도~10도, 시정 무한대 
3. 경로 : 총 약 15km
    08:10 중산리 버스터미널
    08:38 칼바위
    10:00 로타리대피소(법계사)
    11:50 천왕봉
    15:30 중산리버스터미널


2015 한 해도 며칠 남지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하지만, 눈도 내리지 않는,,, 뉴욕의 겨울날씨가 영상20도를 넘었다 하고,
기후도 변하고, 경제도 엉망이고 세상의 크리스마스는 그 빛을 잃어버렸다.
"이브" 내겐 별로 와닿지 않는 날,
어디로 바람 쐬러갈까 생각하다 문득 송년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이나 찍고 와야겠다는 생각,,,

24일 오후,
부산사상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에 오른다.
진주는 예약도 안되는, 셔틀개념으로 15~2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그냥 시내버스 기다리 듯 하면 된다.
소요시간도 1:20 남짓, 요금 \7,700원.
오후 5시가 못되어 진주터미널에 도착, 바로 중산리행 버스로 갈아탄다.
중산리까지는 약 70분, 요금 \5,900원이다.


- 진주터미널이 너무 노후했다. 새로운 곳으로 이전으로 이노베이션이 필요해보인다.


- 진주터미널 내부 모습 - "이브"에는 사람들이 안 움직이나 보다...

- 지리산 방향 목적지 시간표/요금표

중산리 방향 5시버스를 타다.
약 1:20분 정도 걸려 어두워진 중산리 도착.
입구 매표소까지 약 2km는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매표소 앞 식당에 갔더니 손님은 하나도 없고, 왠 일로 민박 방도 하나도 없다니...
이 집은 다시는 안가려고 했는데, 어쩔 수가 없군.
국립공원구역 내에서 독점으로 장사를 하니 아쉬운거 없고, 손님들 일년내내 들이닥치니
손님들 알기를 개무시,,,
가격도 착하지도 않지만, 맛도 xx없다.
1인분 안된다는 김치찌개를 사정하듯 한그릇 시켜놓고, 화가 치밀어 죄없는 쐬주만 2병을... ㅠ.ㅠ
이 집 가능하면 가지 맙시다. 조금만 내려가면 좋은 집 많아요~~~^^ 
하루 묵을 민박집을 찾아 약 1km정도 내려가다 해발 560m 지점쯤에
"황금능선"이란 작지만 깨끗한 민박/게스트하우스.
1인 25,000원, 전기장판이 되어있어 바닥은 차진 않지만 집안이 좀 춥다는 것이 아쉬움.
아침밥은 7시부터, 된장국에 밥, 기본찬으로 차려져있다.
개운찮은 식당에서 마신 소주2병이 속이 불편해,
민박집에 부탁했더니 라면 한그릇 끓여주시네...
더덕주 1병시켜 한 잔 더,,, 독하다,,, 결국 소주 3병반 정도가 되어버렸다.
표표(飄飄)히 소요(逍遼)하는 이내에게 "아해야, 박주산채(薄酒山菜)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해발 560m의 산장에서 자리에 드니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밤새 울려대는 바람소리 속에서 낯선 곳에서의 하루밤이 긴 듯 짧은 듯,,,
새벽녘에 잠이 깬다. 간밤의 소주 3병 반에도...

6시가 되어도 밖은 깜깜하고, 꾸물대다 6:30경에야 세면을 하고
행장을 갖추고 안채 식당으로 가니 아침준비가 다 되었네.
속이 좀 거북해 된장국 훌훌 마시고, 밥 반찬 조금으로 허기를 채우다.

- 07:30경 게스트 하우스 "황금능선"을 나서며,,,

이제 입구까지 걸어올라가야 한다.
날씨는 쌀쌀해졌고, 바람이 조금.

- 중산리 관리사무소 입구 주차장

관리사무소를 지난다. 아직 등산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 계곡엔 수량도 줄어 가뭄이 완연하다.

- 중산리야영장 입구. 천왕봉까지 5.3km
   사진도 찍으며 쉬어쉬엄 올라가자...

- 중산리-천왕봉 구간은 평균 경사도가 27.4도의 급경사 위험구간.

- 칼바위를 지나고,,,

- 강풍에 일렁이는 낙엽송

- 이 날 지리산에서는 안전사고가 여러 건 있어 중앙 119헬기가 환자를 여러 번 후송하였다.
  천왕봉 아래에서 심장마비, 빙판실족으로 뇌진탕 등,,, 겨울 고산 산행은 준비를 철저히,,,

- 이제 저 멀리 법계사 경내가 보인다.

- 남해 방향의 산군

- 로타리대피소, 산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 법계사 아래 샘터에서 물만 보충하고,,, 가뭄으로 물줄기가 겨우 졸졸졸,,,

- 법계사 산문 왼쪽으로 진행

- 고도가 올라가며 조망도 넓게 트인다. 중산리 방향 계곡.

- 해발 1700m의 개선문바위.

- 이제 눈길이 이어진다. 날씨가 따뜻하여 녹아 내리고 있다.

- 천왕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 중산리 너머 남해(왼쪽), 광양(오른쪽) 방향이 아스라히 잡힌다.

- 천왕봉을 채 500m도 남겨놓지 않은 곳의 남강 발원지 천왕샘.
   전에는 수량도 꽤 되어 마른 목을 축이기에 좋았는데,
   지금은 수량도 적어 낙엽, 먼지 등으로 오염되어 먹을 수 없는 상태이다.

- 천왕샘 벽에 붙은 고드름을 한쪽 떼어 목을 적셔본다.

- 천왕봉을 200m 앞둔 마지막 깔딱구간.
   년말 연이은 술에 찌들고 곯아 그런가,,, 오늘 왜 이리 힘들지???
   아무리 사진 찍으며 쉬엄쉬엄 오른다해도 1시간 2km 전진을 못하고 허덕대고 있다. 헥헥~


- 드디어 천왕봉,,, 언제 봐도 듬직한 정상석,,,
-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한번은 꼭 안아봐야 하는 천왕봉 정상석.

- 그나마 산객이 많지 않아 이렇게 여유있게 정상석을 독차지,,,


- 정상에서 바라본 마천 백무동 방향.

- 제석봉-영신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

- 중산리 방향과, 광양 앞바다.

- 웅장함의 지리 주능선.

- 지리의 고사목.

- 깎아지른 하산길을 내려서며...

- 등산 도중 약 5시간을 물만 마셨더니 배가 고프다.
   하산길 로타리대피소에서 1,500원 주고 신라면 하나 사서,
   떡 몇조각, 계란 한개 가져온 것으로 끓이고, 김치 몇 조각은 노부부로부터 동냥~
   이렇게 먹고 오늘처럼만 칼로리 소모하면 다이어트 엄청 되겠는걸... ㅋ
   떡라면 580kcal + 계란 1개 80kcal = 660Kcal 섭취.


- 로타리대피소 별걸 다 팔아요~ 가격은 적당~

- 3시경 하산 완료.
   중산리관리사무소 앞의 버스시간표.

- 걸어서 중산리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걸려있는 곶감은 날씨(높은 습도+기온) 때문에 표면이 거뭇거뭇 곰팡이로 뒤덮여 상품성 상실...
- 곶감이 마르질 않는다니... 농민들의 시름을 보는 듯,,, ㅠ.ㅠ

- 중산리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마침 15:50 진주행 버스가 출발 직전,
   진주 도착하여 국밥 한그릇 먹고 부산행 버스를 타고 곧바로 연결,,,
   부산사상 도착하니 7시가 다 되어가는 데,
   38년 만의 수퍼문이 뜬다하여,,, 사상터미널 앞에 걸린 수퍼문...
스토리는 이렇게,,,
남은 2015년 마무리 잘 하고,,, 홧팅~


덧글

  • 황금능선게스트하우스 2016/01/05 16:08 # 삭제

    안녕하세요 황금능선게스트하우스 입니다
    그날 저녁에 더덕주에 안주를 못해드려 어머니께서 죄송하다고 하시네요..
    다음에 오시면 맛있는 안주 꼭 해드린다고 하시네요 ^^
    항상 건강하시고 늘 좋은일 가득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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